검단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가벼운 샌들을 신고 싶지만 지난 해부터 앓고 있는 발톱무좀으로 인해 발톱이 보기 흉하게 변형되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 앞에 발을 내놓기 부끄러워진 탓이다.

처음에는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나아지는 듯 했지만 연고를 꾸준히 바르지 않는 바람에 재발하여 하루가 다르게 증세가 심해져 가고 있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은 무좀균이 가장 사랑하는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좀은 곰팡이균이 피부에 증식하며 각질 등을 먹이로 삼는 질환으로 신체의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발톱은 무좀이 매우 잘 생기는 부위인데,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있느라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땀이 차는 데다 발을 씻고 난 후에도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하지 않아 곰팡이가 좋아하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만일 무좀에 걸리면 곰팡이균이 증식하는 부위가 가렵고 증상이 진행되면서 수포가 잡히거나 진물이 흐르는 등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손톱이나 발톱에 무좀이 생기면 손발톱이 점점 두꺼워지고 본래의 색을 잃게 되어 황색이나 황갈색, 흰색 등으로 변색되기도 한다. 만일 손발톱 주변이 가렵고 손톱이나 발톱이 힘없이 부스러지며 주위가 빨갛게 부어 오르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발톱무좀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무좀균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다른 부위에 옮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을 찾아 공용 수건, 슬리퍼 등을 사용할 경우 전염될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에 가급적 이러한 장소를 피하고 개인 물품을 챙겨 청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무좀 치료 방법으로는 경구약 복용, 항진균제 연고 처방, 오니코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시술 등이 있다. 경구약을 복용하거나 항진균제를 사용해 무좀을 치료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는 약물을 적용하기 어려운 케이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발톱무좀 치료에 널리 활용 되는 오니코레이저는 405nm, 635nm의 두 가지 파장의 레이저를 통해 살균 및 혈액순환, 세포 재생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비가열성 치료이기 때문에 시술 시 환자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고 덕분에 양 손과 양 발을 동시에 치료할 수도 있다.

치료 시간도 10~15분 정도로 짧아 직장인, 학생, 주부 등도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든 받을 수 있다. 발톱무좀은 시간이 지날수록 곰팡이균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여 번식하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치료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며 재발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무좀이 의심되면 즉시 피부과 등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끝까지 성실하게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

글: 검단 아라의원 오민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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