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평소에 즐기지 않던 격렬한 레포츠 활동을 하다가 목이나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핑,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수중 레포츠는 버티고 매달리는 동작을 수행하다가 근육, 관절, 척추에 무리가 가기 쉬우므로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적절한 활동을 선택해야 하며 활동 전, 후로 스트레칭을 진행해 몸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만일 이러한 활동을 한 후 관절, 척추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정형외과를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는 평소에 아무리 건강을 자신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순식간에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디스크 질환은 외부의 충격이나 기타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제자리를 이탈, 신경을 압박하여 심각한 통증을 일으킨다.

평소에 삐딱하게 앉거나 서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척추 염좌나 측만증 등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작은 충격으로도 추간판이 이탈하기 쉬워 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령대와 상관 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문제이며 통증과 더불어 마비, 장애 등 중대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수술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스크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 중 7~80% 정도는 수술 없이 증상을 극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rm주사(씨암주사)는 디스크 질환의 비수술 치료법 중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C-arm이라는 첨단 특수 영상 장비를 활용하게 된다. X-ray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병변 부위를 정확하게 짚어내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통증을 경감하고 환자의 불편함을 덜어 낸다. 관절, 뼈, 신경의 위치 등을 투시하면서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고 단 1회 시술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다.

절개를 하지 않는 방식이기에 출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시술 시간도 10분 내외로 짧아 생업에 종사하느라 치료 시간을 길게 내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도 적합하다.

씨암주사는 정확한 부위에 시술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아무리 치료를 받는다 해도 다시 평소의 불량한 생활태도로 돌아간다면 허리나 목 건강이 악화되어 디스크 질환이 재발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도 이러한 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업무를 수행하며 한 가지 자세를 취해야 할 경우,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하고 다양한 보조 도구를 활용해 경추, 척추가 바른 모양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 수택동 이지정형외과 박근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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