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관련 영상을 시청하며 홀로 신체를 단련하는 이른바 ‘홈트레이닝’ 열풍이 불고 있다. 스스로 건강을 가꾸려는 시도는 매우 바람직하지만 운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리한 동작을 수행하다가 목이나 어깨, 무릎, 허리 등 근골격계 질환을 얻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통증클리닉 등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치료해야 한다.

이러한 근골격계 통증을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처음에는 작은 손상일지라도 치료를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증상이 점점 악화되어 결국 심각한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무릎 관절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움직임이나 체중 증가, 외상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연골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계속 내버려두면 주변에 있는 인대나 근육에 염증, 통증이 발생하여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통증이 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데 나이가 젊을수록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흔히 노인성 질환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져도 파스만 붙이면서 버티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요즘에는 관절염 환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연령을 떠나 무릎 건강이 악화된 느낌이 든다면 즉시 정형외과 등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관절염을 비롯한 근골격계 질환은 다행히 초기나 중기 정도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세를 호전할 수 있다. 도수치료, 프롤로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법이 존재하며 수술에 비해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고 환자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도수치료는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전문 치료사나 의사가 손과 도구를 사용해 틀어진 관절이나 척추 등을 바로 교정하고 통증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비침습적 치료이기 때문에 약물을 함부로 사용하기 어려운 만성질환 환자에게도 비교적 부담없이 적용할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의 경우, 초음파를 이용해 병변을 확인하며 고농도의 포도당 주사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병변 부위에 미세 손상을 유도함으로써 자연적인 회복 능력을 끌어올려 염증을 억제하며 통증을 치료하게 된다.

이러한 원리는 체외충격파 치료에도 비슷하게 적용되는데, 이는 체외에서 고강도의 에너지를 통증 부위에 전달함으로써 염증 반응을 감소하는 식이다. 무릎 연골이나 근육 등에 1,500회 가량의 충격을 전달하여 미세한 손상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신생 혈관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무조건 휴식만 취한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는다. 원인을 비롯해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여 필요한 치료법을 적용한다면 수술 없이 관절, 척추 등의 건강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글: 당산 박상준의원 박상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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