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겨울만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싫어하는 계절이다.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여름철에는 무릎 관절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마다 끼고 사는 선풍기 바람이나 에어컨의 경우, 관절 주변부 근육을 뭉치게 만들고 뻣뻣하게 하여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곤 한다.

이러한 증상은 퇴행성 관절염이든 류마티스 관절염이든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문제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중의 인식이 낮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 중장년층, 노년층 환자가 대부분인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령대를 떠나 누구에게든 발병할 수 있는데 젊은 층의 환자들은 스스로의 건강을 과신하는 나머지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일시적인 것이라 속단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정상 세포가 공격당하여 발생하는 관절염으로 실제로는 관절 외에도 전신에 다양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연령과 상관 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자신의 상태를 잘 살펴보고 의심스러울 때에는 신속하게 내원하여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이 발병하는 초기에는 식욕부진, 피로감, 전신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피곤한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수시로 찾아오는 일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관절염을 의심하기란 쉽지 않다. 병이 진행되면 될수록 아침마다 무릎 등 관절 부위가 뻣뻣해져서 움직이기 힘든 상태가 1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조조강직 현상이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어깨나 척추, 무릎 등 큰 관절보다는 손가락이나 손목 등 비교적 작은 관절에서부터 시작되는 경향이 짙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릎 류마티스 관절염 통증 등으로 증상이 점점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폐나 혈관에 염증이 침범하여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은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를 비롯해 항CCP항체검사 등을 통해 진행한다.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인자(RF)가 발견되거나 항CCP항체검사에서 항CCP항체가 발견되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발병 초기부터 꾸준히 항류마티스 치료를 진행하면 건강한 사람과 크게 다름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으므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은 항류마티스제 등을 이용하여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지만 이미 무릎 등 주요 관절 부위의 염증이 악화되어 연골이 닳아 없어진 상태라면 관절내시경 수술 등을 통해 이를 개선하기도 한다.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 방법이 달라지므로 평택정형외과를 방문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바란다.

글: 평택우리병원 최광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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