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고혈압,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은 과거 노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령대를 떠나 이러한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새로이 조명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만성질환은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아 환자 스스로 문제를 자각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특히 건강검진 등을 제대로 받지 않는 20~30 청년들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 의심하지 않아 질환이 악화된 이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성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각종 바이러스 감염증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또한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 망막질환, 신장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단 것을 선호하고 음주, 흡연을 즐기거나 가족 중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진행하여 신체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의 경우, 만성질환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만성질환은 완치가 쉽지 않으나 증상에 맞추어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당뇨나 고혈압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처방을 하게 되므로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착실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인 질환이다. 짜고 달고 기름진 맛의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고 체력에 맞추어 걷기나 달리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금연, 금주는 기본이다. 단, 고혈압 환자는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가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한 여름에는 실외 활동을 할 때에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천식 환자도 발작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에어컨의 차가운 공기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 충분히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당뇨나 고혈압, 천식, 비만 환자에게 고루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바로 수영이 있다.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는 데다 심장 박동이나 호흡 수 등이 갑자기 늘어나지 않아 운동으로 인한 발작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은 환자의 컨디션을 면밀히 살펴야 하기 때문에 거주지나 직장 근처에 위치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언제든 이상을 느낄 때 즉시 발생할 수 있으며 환자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파악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노력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글: 의정부 강앤강내과 강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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