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서서 근무하는 서비스직이나 간호사, 바리스타 등은 일과가 끝나면 다리가 퉁퉁 부어올라 통증을 느끼기 일쑤다. 이렇게 다리가 붓는 증상을 부종이라 하는데 이는 발 아래로 내려간 혈액이 심장으로 제대로 올라오지 못해 하체 혈관에 오랜 시간 머물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오래 서 있는 직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간을 자리에 앉아서 보내는 사무직이나 학생 등에게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부종이 생기면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부어 올라 육안으로 보기에도 차이가 날 수 있으며 피로감이 축적되어 다리 근육이 더욱 쉽게 뭉친다. 자다가도 쥐가 생길 정도다. 만성적인 발목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이 발생하여 일상 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부종을 예방하고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는 평상시 앉거나 서 있을 때 다리를 꼬지 말아야 하고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여 다리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편이 바람직하다. 지나치게 짜고 매운 음식의 섭취를 삼가고 필요에 따라서는 압박스타킹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부종이나 통증이 심하다면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부종을 제거하고 통증을 경감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목이나 종아리, 무릎 등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1,000~1,5000회 가량의 충격파를 전달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이렇게 충격파를 가하면 통증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는데 우리 신체는 손상 부위에 백혈구를 형성하여 미세 혈관을 조성하고 혈류를 증가시키게 된다. 성장인자가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사이토카인과 같은 면역 물질이 대거 방출되고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염증과 상처가 치유된다. 부종의 원인이 되는 근막 내 염증을 치료하여 다리가 쉽게 붓고 아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별도의 마취나 주사 없이 비침습적으로 통증이 호전된다는 점에서 만성질환자, 노약자 등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고 난 후에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느끼거나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기도 하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치료를 받고 난 후에 안정을 취하며 다리를 많이 쓰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작정 치료를 꺼리거나 임의로 치료를 건너 뛰는 분들도 적지 않다. 통증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편이라면 담당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적절한 강도를 찾으면 된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뿌리 뽑기 전에 마음대로 치료를 중단해 버리면 또다시 통증이 재발하여 더욱 큰 고통을 맛볼 수 있으므로, 끝까지 의료진을 신뢰하며 치료 계획을 완수하기 바란다.

글: 야당역 야당연세정형외과 김준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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