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를 비롯해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현대인의 고질병처럼 여겨지면서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던 도수치료나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비수술 치료법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법은 마취나 출혈의 위험 부담이 없이 통증을 해소하고 근골격계 질환이 호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와 건강상태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신체 내부에 침습하지 않고 전문적인 도수치료사가 외부에서 수기 및 도구를 이용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침습적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두려움을 잘 느끼는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하며 치료사와 직접 소통하면서 치료 과정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이러한 도수치료는 목디스크 같은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목디스크가 발병하기 전 단계에서 신체 불균형을 해소하고 거북목/일자목 증후군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다. 평상시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해 뒤틀려 있는 척추와 관절을 물리적으로 바로 잡으면서 다양한 관절 및 척추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프롤로테라피 또한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를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곤 하지만 질환의 예방보다는 치료와 통증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도수치료와 다르다. 프롤로테라피는 초음파 장비로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문제가 발생한 부위에 주사로 고농도의 포도당 용액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이렇게 주입된 포도당 용액은 병변에 소량의 염증을 유발하는데 염증에 반응한 면역체계가 기존 병변을 회복시킨다. 고의로 미세 손상을 일으켜 자가 치유 능력을 극대화 하는 셈이다. 

프롤로테라피 치료에 사용하는 포도당 용액은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용액이기 때문에 인체에 주입해도 무해하고 마취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시술 시간이 10~20분으로 짧은 편이기 때문에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에게도 적합하다. 

다만 아무리 비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신체 불균형이나 목디스크 같은 질환을 부르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으며 금방 재발하고 만다. 따라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성실하게 치료를 진행하는 한편, 운동치료 및 재활치료 등을 통해 생활습관도 교정해야 한다. 

오랜 시간 서서히 망가져 온 관절과 척추가 하루 아침에 기적처럼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과욕이다. 치료 전, 후에 정확한 운동법과 올바른 자세를 익히고 평상시 이를 몸에 새길 수 있도록 노력하여 치료가 마무리 된 후에도 스스로 목, 척추, 무릎 등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 김포풍무신경외과 김동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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