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생활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다양한 신체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촉구된다. 디지털기기 이용자에게 자주 사용하는 질환을 일명 VDT(Video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라 부른다. 

VDT 증후군에는 눈의 피로나 안구건조증 등 눈의 피로 외에도 목과 어깨, 손, 팔 등의 결림, 허리 등에 나타나는 근막통 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PC모니터 화면을 내려다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면서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늘어나 더욱 쉽게 피로와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편한 자세를 찾기 위하여 비스듬히 앉거나 기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세는 척추, 관절의 불균형을 불러 일으켜 전반적인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리게 된다.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거북목 증후군이나 일자목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종국에는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같이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이를 예방하고 불균형 상태를 바로잡기 위해 자세교정이나 체형교정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평소에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거나 학업을 이어가는 시간이 길다면 1시간에 1번 정도 휴식을 취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편이 바람직하다. 목을 가볍게 원 모양으로 돌려주는 목 돌리기 운동은 목 주변의 근육을 완화 시켜주기 때문에 거북목 증후군이나 일자목 증후군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어깨에 힘을 가볍게 빼고 5~10회 정도 원 모양을 그리며 돌려주는 어깨 이완 운동도 근막통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상 생활을 하며 수시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사용할 때에는 자신의 눈 높이에 맞추어 사용함으로써 고개를 숙이는 일을 방지해야 하고 자리에 앉을 때에도 비스듬한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이미 신체불균형 및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도수치료를 받아 이를 개선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도수치료사가 수기로 진행하는 치료로 비침습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근육 등 연부조직의 긴장을 완화하며 뒤틀린 척추와 관절을 바로 잡아 인체의 균형을 되찾고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단, 물리력을 가하여 틀어진 관절을 직접 바로잡는 방식이므로 인체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전문 치료사가 진행해야 안전한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치료를 받기 전에는 증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하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이를 토대로 치료 강도나 횟수 등을 결정해야 한다. 

도움말: 인천 박명주정형외과 박명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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