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는 부부가 정상적으로 부부 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유산이 되는 경우를 뜻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1년 간 피임을 하지 않고 부부 관계를 맺었을 때 임신에 이를 가능성이 90%가 넘는데, 난임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모종의 사유로 인해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이다.

난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최근 혼인 연령이 높아지면서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이 늘어난 점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한다. 여성의 가임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만 35세가 넘어가면 난자의 기능이 저하되며 수정 능력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연령대의 부부가 6개월 내에 자연스럽게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난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 배란장애, 난관 및 자궁 요인, 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난임이 될 수 있다. 호르몬검사나 초음파 검사, 자궁난관조영술 및 자궁난관조영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하여 난임의 원인을 밝힐 수 있다.

물론 남성 쪽의 원인으로 인해 난임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다. 전체 난임 중 남성 쪽 요인으로 인한 사안이 4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검사를 받아야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정액검사를 통해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정자의 운동성 및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난임치료를 위한 방법으로는 배란유도,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시술 등이 있다. 배란유도는 약을 주입하여 난포의 발달을 자극, 배란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배란이 아예 되지 않거나 배란이 희박한 경우 이러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인공수정은 여성의 배란주기에 맞추어 남성의 정액을 자궁강 내에 인공적으로 넣어 임신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도록 과배란을 시킨 후 시행하기도 하고 여성의 배란주기에 맞추어 진행할 수도 있다.

시험관아기 시술, 곧 체외수정은 난자를 미리 채취하여 정자와 수정시킨 후, 수정된 배아를 자궁경부를 통해 자궁 내로 이식하는 시술이다. 또한, Hamilton Laser는 부조부화술과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난자의 투명대가 두꺼운 경우나 시험관 아기 시술을 2회 이상 진행했으나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에 난임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기기다.

배아의 염색체 검사를 통해 염색체 이상 등으로 인하여 착상에 실패하거나 자연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임신을 예방하고 난자의 투명대를 뚫어 임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난임치료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환자의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여 맞춤형 진료를 진행해야 한다. 산부인과 진료의 특성상 부끄럽다고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많은데 여성 의사가 직접 진료하는 난임병원을 찾는다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난임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천안 앙즈로여성병원은 김미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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