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무릎 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무릎관절염은 그 동안 노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잘못된 생활 습관과 과도한 운동, 신체 불균형, 외상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무릎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20~40대 환자들도 상당히 늘어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무릎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했다가 무릎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들의 주의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서구화 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과체중이나 비만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몸이 무거워지면 자연스럽게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나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젊다는 이유로 방심하지 말고 무릎 컨디션을 섬세하게 확인하여 때를 놓치지 않고 치료해야 오랫동안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무릎 관절염 중 가장 대표적인 유형인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의 구조물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기에는 무릎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릎 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며 부종이 나타나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들리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보행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무릎의 기능이 상실되고 연골 등 무릎의 구조물이 완전히 닳아 없어져 무릎이 O자 형태로 휘어지기도 한다. 말기 퇴행성 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치료 외에는 호전되기 어려우므로 치료 기간과 비용의 부담이 매우 크다. 따라서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은 초기~중기에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는 편이 더욱 효과적이다.

무릎관절염에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로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힐트 레이저를 사용한 치료, DNA 주사, 프롤로테라피,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이 있다. 각각의 치료 방법은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약화된 관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하므로 재활 운동 치료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무릎 건강은 대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어 온 경우가 많고 당연히 치료를 하기 위해서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섣불리 치료를 중단하거나 소홀히 하지 말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충실히 계획을 따른다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무릎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교대역 서울이즈정형외과 양석훈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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