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며, 그로 인해 우리는 정신적, 신체적인 증상을 겪게 된다. 이로 인해 일상 속에서 항상 신경이 날카로워지다 보니, 두통과 어지럼증도 잦고 별거 아닌 일에도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증상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단순히 진통제를 먹고 버티는 이들도 많지만 사실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여러 가지 검사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라면 ‘자율신경실조증’일 수도 있어 주의깊게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 몸에서 자율신경은 소화, 호흡, 분비, 체온조절, 생식기관 등 장기활동이나 호르몬 분비와 같은 신체 기능을 담당하며 모든 생명활동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서로 정 반대되는 역할을 하는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두 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안정이 되어야 건강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이 과하게 항진이 되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하여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호흡곤란, 불면증,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를 비롯해서 두통과 어지럼증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항진된 교감신경을 다스리고 약해진 부교감신경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율신경과 깊은 관계가 있는 신체 기관은 바로 ‘심장’이다. 심장은 우리 몸의 감정을 조율하는 신체기관으로. 스트레스와 긴장이 누적되면 이것이 몸속에서 ‘열’의 성질로 변화하게 된다. 뜨거운 열은 위로 올라가려는 특성을 가진 만큼 심장에서의 화는 상부로 치솟게 되어 두통, 어지럼증, 이명, 안면홍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과열된 자동차의 엔진에 냉각수를 부어 식혀주는 것처럼 자율신경실조증으로 과하게 달아오른 심장의 열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접근하면 된다. 스트레스 검사를 통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부조화를 먼저 확인하고, 개개인마다 다른 심장의 흥분 상태 등을 확인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 통증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비교적 흔한 증상이 많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를 했다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 만큼 명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치료를 받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글: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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