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 증후군, 목디스크, 석회화 건염, 관절염, 허리디스크… 척추, 관절 부위에 발생하기 쉬운 근골격계 질환은 현대인들에게 결코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되었다. 과거 이러한 질환은 인체의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 발생하는 것처럼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 스포츠외상, 스마트기기의 잦은 사용 등으로 인해 젊은 청년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은 대개 초반에는 해당 부위의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하며 시간을 지날수록 점점 악화되면서 통증의 강도가 세지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의 능력 저하를 보인다.

예를 들어 석회화건염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어깨를 바늘로 쑤시는 듯한, 또는 쿡쿡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다가 점점 팔을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지속되며, 또한 통증이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방치하는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밤마다 통증이 더욱 심해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데 수면장애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을 만큼 그 강도가 강한 편이다.

이러한 통증을 계속 방치하면 삶의 질이 수직하락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며 척추나 관절 부위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수술을 받게 되면 마취, 출혈에 대한 부담이 생겨나고 수술 후 고통스러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며 오랜 회복 기간을 거쳐야만 하기에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아직 사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선뜻 치료를 결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했을 때에는 가급적 초기에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비수술치료를 진행하고 질환을 초기에 바로잡아야 한다. 물리치료를 비롯해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존재하며 이들 치료법은 이미 질환으로 발전한 경우뿐만 아니라 질환의 시초가 될 수 있는 신체 불균형을 바로 잡는 데에도 도움을 주어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에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치료법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환자에게 꼭 필요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고, 환자 또한 스스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의 지시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는 대개 몇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1~2회 치료를 받아보고 통증이 덜 느껴진다는 이유로 더 이상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충분히 필요한 치료를 다 받기도 전에 중단하면 증상이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또다시 재발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각 질환에 대한 치료법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복합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다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의료진과 환자가 긴밀하게 협력하여야 이러한 질환을 극복할 수 있으므로 늦기 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글: 운정 연세탄탄정형외과 장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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