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가 필수인 사회생활에서는 청결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잘 관리하더라도 쉽게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입 냄새인 구취다. 평소 입 냄새가 심해 양치질을 하거나 구강청결제를 사용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문제로 보지 말고 치과를 찾아 조치를 취해야 한다. 높은 확률로 충치 및 치주염과 관계되어 심할 경우 치아상실로 인한 임플란트 치료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주염은 입냄새가 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말 그대로 치아 주위에 생기는 염증인 치주염은 치아와 잇몸을 지탱해주는 치조골이 녹아 내리는 심각한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자주 붓게 되는 현상이 특징이며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 피가 나기도 하고 음식을 씹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보통 염증은 냄새를 동반하는 만큼 치주염 역시 입 냄새 발생의 원인인 것이다.

치주염의 예방은 올바른 양치습관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식사 후에는 바로 양치를 해주고, 음식물이 끼어있지 않도록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동안 치아에 세균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에 잠을 자기 전에도 양치를 해주는 것을 권한다. 치주염이 발생한지 오래 된 만성적인 치주염 상태라면 구강청정제를 사용함으로써 입 안 세균번식을 최소화 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치주염을 포함한 치주질환은 초반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방심할 수 있다. 하지만 점점 잇몸이 붉게 변하거나 붓고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면서 잇몸도 내려가고 치아와 잇몸 사이가 많이 벌어지게 될 수 있으므로 입 냄새 해결은 물론, 치아건강을 위해서라도 치과 내원을 통해 치주염 예방 및 치료를 꾸준히 해 주어야 한다. 치과 스케일링 시술을 받으면 잇몸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므로 적어도 연 1회 이상은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입 냄새는 에티켓의 문제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치아상태가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자신의 입 속은 직접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입 냄새로 판별한다는 생각으로 평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글: 충북혁신도시 혁신탑치과 정홍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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