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습성을 가진 무좀의 원인인 피부사상균이 여름철에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소 도포제, 항진균제 정도가 손발톱무좀의 일반적인 치료법이였다.

무좀균의 세포벽 형성을 막아 서서히 무좀균을 죽게 만든다는 국소 도포제는 두꺼운 손발톱의 깊숙한 부분까지 전달되는 데 한계가 있어 치료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경구용 항진균제와 병행해 치료하곤 했는데, 항 진균제는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간 독성 등의 위험성이 있었고, 임신 중이거나 약물상호 작용으로 고지질혈증 등 만성 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면 복용이 어려웠다.

미국 사이노슈어(Cynosure)社의 손발톱무좀 치료 레이저인 ‘핀포인트(PinPointe)’가 국내에 출시되며 레이저가 손발톱무좀 치료의 대안으로 나타났다. 핀포인트는 1064nm 파장의 엔디야그(Nd:YAG) 레이저로 무좀균이 65도 이상의 열에 약하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후 어코니아(Erchonia)社의 ‘루눌라(Lunula)’가 국내에 출시됐고, 국내 테라시스디앤씨社에서도 ‘오니코(Onycho)’를 출시했으며, 현재 국내에서 손발톱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는 핀포인트, 루눌라, 오니코 이렇게 세 가지로 본격적인 손발톱무좀 레이저 치료 시대를 선보였다.

핀포인트와 달리 루눌라는 열을 이용하지 않는데, 루눌라 레이저는 비열성(non-thermal) 손발톱 무좀치료 레이저로 치료는 좀 더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를 할 수 있다. 405nm (항균 효과), 635nm (세포재생 효과)의 두 가지 파장의 레이저 빛을 손발톱 무좀이 있는 부위에 조사하여 감염된 무좀균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기존 발톱 무좀 치료 레이저와 달리 통증이 전혀 없어 보다 편안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루눌라 레이저는 약을 오래 복용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힘들고 임신 수유 중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했거나 미루고 있는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적절한 상담 후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대구 범어로제피부과 박수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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