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날씬한 몸매에 대한 선망이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도한 절식, 금식 등으로 인해 ‘식이장애’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무작정 굶거나 혹은 폭식하기, 먹고 토하기 등의 그릇된 식습관이 그 특징이다.

식이장애로 대표되는 것은 바로 ‘폭식증’이다. 단시간 내에 일반인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하고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통제력을 잃게 된다. 이후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조금 전에 이성을 놓고 먹었던 것에 대해 후회를 하며 섭취한 음식물을 억지로 토해내며 자신의 체중이나 체형에 대해서 과도하게 집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폭식증은 단순히 몸매에 대하 과도한 집착만이 원인이 되는 아니다. 애정결핍이나 인정과 존중의 결여, 주변 관심의 부족, 외로움, 그에 따른 자존감 하락과 우울감, 불안감에서 기인한다. 심리적인 결핍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누적이 되면서 폭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반복될 경우 음식 섭취, 흡수 등에 변화가 나타나 소화기계 쪽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억지로 구토를 하다 보니 혈관이 붓고, 침샘이 비대해지면서 목 부근에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한 정신 사회적인 기능 또한 손상을 입어 심각한 경우 정신적인 이상 징후를 경험하는 이들도 있다. 남들의 시선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강박감과 자기혐오감이 더욱 심해지며 또 다시 폭식을 하게 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 등을 먼저 치료하고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에 대한 강박감과 주변의 시선 등에 과도한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이므로 우선적으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받으면서 체중에 대한 강박, 음식에 대한 집착 등의 비합리적인 생각을 바로잡으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후에는 개인의 체질과 특성에 맞춰서 무너진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심장’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 순환의 중심인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원활한 기혈 순환을 위해서 흥분된 심장의 열을 가라앉혀주거나 혹은 에너지가 부족한 허한 심장에 기운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이 밖에 올바르게 체중 조절을 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병행해 나가면서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에 따른 신체적 기능 이상인 만큼 전문가에게 명확한 진단을 받고 차근차근 증상을 치료해 나갈 것을 권한다.

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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