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은 수많은 직장인들이 일년 내내 학수고대 하는 휴식 기간이다. 산이나 바다 등 휴양지를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평소에 하지 않던 레포츠에 도전하거나 교통사고 등에 휘말려 크고 작은 근골격계 부상을 입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한 근육통이라면 며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보다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물가를 찾아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거나 수영을 할 생각이라면 주요 관절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로 무리하게 힘을 쓰거나 수면과의 접촉 등으로 인해 충격을 받아 손상되기 쉬운 탓이다. 평소 좋지 않은 자세로 생활하여 목이나 어깨가 이미 변형된 상태라면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활동을 선택해야 한다. 

무릎의 경우, 하이킹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다가 피로가 누적되어 손상을 입기 쉽다. 슬리퍼나 샌들 같은 신발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발 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산을 찾을 때에는 보행 시 충격을 적절하게 흡수할 수 있는 쿠션감이 있으면서 발바닥 부분의 아치를 살릴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등산스틱, 보호대 등의 장비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신체의 부담을 줄이는 편이 좋다. 

야외 활동 중 손목이나 발목 등을 삐어 인대 손상이 의심될 때에는 재빠르게 응급처치를 한 후 정형외과 등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PRICE 치료법’은 보호(Protection),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다리 올리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따 명명되었으며 염좌의 초기 치료와 응급처치에 효과적이다. 

염좌가 의심될 때에는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압박붕대나 부목 등을 이용해 고정한 후 심장보다 높은 곳에 들어 올려 얼음 찜질을 진행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한편, 다친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보호해 추가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즉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근골격계 통증은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2030대 환자들은 젊다는 이유로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병원을 멀리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미 손상되어 질환으로 발전한 상태라면 자연적으로 치료될 가능성이 극히 드물고 도리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제대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 운정 야당연세정형외과 김준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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