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만큼이나 숙면에 방해가 되는 질환 중에는 오십견이 있다. 오십견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어깨를 움직이는 것은 물론 가만히 누워있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고 밤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내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되곤 한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잦아들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몇 년 동안 고충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에 어깨 통증과 더불어 운동능력이 저하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으로 당뇨나 갑상선 질환, 유전적 요인,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50대 이상에게 흔히 발병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지난 해, 오십견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40대 환자들도 11만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편이다. 

오십견을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가 또 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 부위로 운동 범위가 넓은만큼 안정성이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기 쉬우며 실제로도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 다양한 어깨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질환은 오십견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어 관절염 등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부적인 양상은 오십견과 다르지만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자신의 상태만 가지고 오십견인지 그 외의 어깨질환인지 구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어깨통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 오십견을 비롯한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초기에 발견하여 체외충격파, 프롤로주사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 받더라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는 절개나 마취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환자의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도 어깨 건강을 뚜렷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도수치료의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수기로 진행하기 때문에 안마나 마사지로 착각하기 쉽지만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상태가 뚜렷하게 개선되기 때문에 숙련된 치료사로부터 받는 편이 바람직하다. 만성질환자에게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개개인의 건강 상태나 골밀도 등을 면밀히 살펴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하므로 자신의 상태를 더욱 구체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반드시 대형병원을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대학병원급의 첨단 진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전문의가 직접 환자를 살피는지 정도는 사전에 확인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문제가 발생한 병변 부위를 바르게 교정하고 환자의 생활습관까지 꼼꼼하게 살펴 이를 개선함으로써 증상의 재발을 방지해야 어깨 건강을 오래도록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글: 인천 박명주정형외과 박명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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