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암 중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2030 젊은 연령대의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20대부터 유방암 정기검진과 조기발견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건강공단의 국가암검진 유방암검사가 만 40세 이상의 여성부터 지원되기에 2030 여성들은 사비로 유방암 검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다행히 2021년 4월부터는 유증상 환자의 유방초음파 검사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검사 비용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방암의 기본 검사 방법으로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조직검사 등이 있다.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행되는 유방촬영술은 국가암검진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유방암 검사이기도 하다. 석회화 또는 구조 왜곡을 발견하는 데 용이한 편이나 촬영 기기로 유방을 압박하여 유방의 두께를 얇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꺼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 또, 치밀유방의 경우에는 유방촬영술만으로 정확한 검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편이 많아 유방초음파와 병행하여 검사를 하기도 한다. 

유방초음파는 X선의 노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임신이나 수유 중인 여성도 받을 수 있을만큼 안전하고 통증도 발생하지 않는다. 유방초음파의 경우, 치밀유방에서 유방의 농양이나 낭종, 혹 등을 발견하기에 더욱 용이하며 종괴의 모양이나 유관의 변화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유방에서 발견되는 혹은 대개 물혹이나 양성 결절이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유방외과 전문의의 의심 소견이 있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정체를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맘모톰 등을 이용한 진공흡인생검이나 총조직생검을 진행하여 악성/양성 여부를 파악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일 어머니나 자매, 4촌 이내의 친척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20대부터 매달 자가검진을 진행하며 영상검사 등을 통해 유방 건강을 챙기는 편이 바람직하다. 유방암의 경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할 가능성이 3~4배나 높기 때문이다.

유방암 자가검진은 매달 생리가 끝나고 사흘 후 육안 관찰과 촉진으로 진행할 수 있다. 거울 앞에 서서 정면과 측면, 팔을 드는 자세를 취하며 유방 피부 표면의 변화나 유도 함몰 등이 존재하지 않는지 눈으로 살펴본 후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등을 쓸 듯이 만져보아 혹 멍울이 잡히지 않는지 확인하면 된다. 또한 유두를 가볍게 짜서 분비물이 나오는지 여부도 확인하면 된다. 

출산이나 수유 경험이 없거나 비만, 가족력, 스트레스 등이 유방암의 고위험군으로 꼽히지만 사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임신이나 출산 경험이 있어도, 가족 중 누구도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어도, 심지어 임신과 수유 중인데도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여성이라면 연령이나 경험에 상관 없이 누구나 유방암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주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글: 용산 서울희망유외과 송영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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