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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분 입찰 관전 포인트..사전 신청서는 20개기관서 제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지분 9.1%(3062만주)를 12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완전 매각한다. 전량 매각에 성공할 경우 국민은행은 정부지분이 한주도 없는 완전 민간은행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날 입찰 결과에 따라 어떤 투자자가 국민은행의 최대주주로 부상할지, 국민은행이 얼마나 인수할지, 낙찰가격은 각각 얼마일지 등도 관심사다.
◇국민銀, 완전민영화 숙원 달성= 옛 국민은행은 95년 국민은행법 폐지로, 주택은행은 97년 주택은행법 폐지로 각각 민영화됐다. 하지만 정부지분은 남아 있었으며 두 은행이 2000년 10월 합병해 새로운 통합 국민은행으로 출범한 이후 정부는 국민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합병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지분의 조기매각을 촉구해 왔었다. 김 행장은 "정부가 국민은행의 최대주주로 남아 있는 한 외부 투자자로부터 정부가 은행경영에 간섭하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있는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 정부와 충돌을 빚기도 했었다. 김 행장은 또 지분을 사들일 곳이 없다면 국민은행이 모두 사들이겠다며 최대한 빨리 매각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었다.
국민은행은 특히 정부가 올해 예산에 국민은행 지분매각대금을 반영하자 하이브리드 채권 9036억원을 발행하는 등 매입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또 정부가 연내 매각방침을 정한 이후 정부지분이 모두 매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이날 정부지분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돼 전량 매각될 경우 국민은행은 숙원이었던 "완전민영화"를 이룰 수 있는 셈이다.
◇입찰 관전 포인트= 이날 입찰결과에 따라 국민은행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도 있다. 현재 정부에 이어 5.99%의 지분을 보유한 캐피탈그룹이 2대 주주이며 ING는 3.78%, 골드만삭스는 1.1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매각하는 주식 중 상당한 물량을 국민은행이 자사주로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캐피탈그룹이나 ING, 골드만삭스 등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의외의 투자자가 최대주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이 자사주로 얼마나 사들일지도 주목되는 부분. 국민은행은 정부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만을 밝히고 있을 뿐 어느정도 확보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입찰참여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은행이 인수할 물량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투자자가 국민은행 지분을 다수 확보하는 것보다 국민은행이 일단 물량을 확보한 후 구미에 맞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낙찰가격도 관심사다. 정부는 매각예정가격(최저입찰가)을 미리 입찰참가자들에게 통보하고 이 가격 이하로 입찰할 경우 무효로 처리키로 했다. 정부는 매각예정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민은행의 최근 한달간 가중평균주가에 국민은행의 기업가치, 수익가치 등을 더해 정해졌다. 가중평균주가가 4만3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최저입찰가는 "4만3000±알파"이다.
오후 1시30분 현재 국민은행의 주가는 4만3750원으로 낙찰가는 시가 근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완전한 민영화를 위해 정부지분이 전부 매각되기를 원하고 있는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자자들은 굳이 시가보다 높게 주고 국민은행 주식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입찰진행 방식= 정부지분 매각입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입찰은 지명경쟁 방식으로 정부가 지명해 입찰 실시전 입찰참가통지를 한 국내외 투자자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정부로부터 지명되지 않은 투자자는 참여할 수 없다. 재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총 170개 기관에 입찰참여 안내서를 발송했으며 지난 11일 입찰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20개 기관만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1인당 1통의 입찰서를 제출할 수 있고 공동입찰은 허용되지 않는다. 최저 입찰가능 수량은 10만주 이상이며 최대 정부보유지분인 3062만3761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낙찰은 매각예정가격 이상 입찰을 유효한 입찰로 간주, 최고단가 입찰자부터 순서로 입찰대상 주식의 총 수량이 소진될때까지 결정된다. 같은 가격의 입찰자가 2인이 넘을 경우 입찰수량이 많은 자가 우선순위로 낙찰되며 수량까지 같을 때는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입찰결과는 오후 7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어떤 투자자가 얼마에 낙찰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개되기를 꺼리기 때문에 어제 신청서를 접수하고 각 기관에 접수번호를 부여했다"며 "입찰결과 발표시 참여기관의 이름 대신 접수번호를 발표하고 낙찰수량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기관명 공개에 동의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이름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지분을 낙찰받은 기관은 향후 공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낙찰받은 투자자들의 개별 낙찰가도 공개되지 않는다. 정부는 최저낙찰가와 평균낙찰금액까지만을 공개할 방침이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지분 9.1%(3062만주)를 12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완전 매각한다. 전량 매각에 성공할 경우 국민은행은 정부지분이 한주도 없는 완전 민간은행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날 입찰 결과에 따라 어떤 투자자가 국민은행의 최대주주로 부상할지, 국민은행이 얼마나 인수할지, 낙찰가격은 각각 얼마일지 등도 관심사다.
◇국민銀, 완전민영화 숙원 달성= 옛 국민은행은 95년 국민은행법 폐지로, 주택은행은 97년 주택은행법 폐지로 각각 민영화됐다. 하지만 정부지분은 남아 있었으며 두 은행이 2000년 10월 합병해 새로운 통합 국민은행으로 출범한 이후 정부는 국민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합병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지분의 조기매각을 촉구해 왔었다. 김 행장은 "정부가 국민은행의 최대주주로 남아 있는 한 외부 투자자로부터 정부가 은행경영에 간섭하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있는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 정부와 충돌을 빚기도 했었다. 김 행장은 또 지분을 사들일 곳이 없다면 국민은행이 모두 사들이겠다며 최대한 빨리 매각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었다.
국민은행은 특히 정부가 올해 예산에 국민은행 지분매각대금을 반영하자 하이브리드 채권 9036억원을 발행하는 등 매입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또 정부가 연내 매각방침을 정한 이후 정부지분이 모두 매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이날 정부지분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돼 전량 매각될 경우 국민은행은 숙원이었던 "완전민영화"를 이룰 수 있는 셈이다.
◇입찰 관전 포인트= 이날 입찰결과에 따라 국민은행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도 있다. 현재 정부에 이어 5.99%의 지분을 보유한 캐피탈그룹이 2대 주주이며 ING는 3.78%, 골드만삭스는 1.1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매각하는 주식 중 상당한 물량을 국민은행이 자사주로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캐피탈그룹이나 ING, 골드만삭스 등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의외의 투자자가 최대주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이 자사주로 얼마나 사들일지도 주목되는 부분. 국민은행은 정부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만을 밝히고 있을 뿐 어느정도 확보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입찰참여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은행이 인수할 물량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투자자가 국민은행 지분을 다수 확보하는 것보다 국민은행이 일단 물량을 확보한 후 구미에 맞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낙찰가격도 관심사다. 정부는 매각예정가격(최저입찰가)을 미리 입찰참가자들에게 통보하고 이 가격 이하로 입찰할 경우 무효로 처리키로 했다. 정부는 매각예정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민은행의 최근 한달간 가중평균주가에 국민은행의 기업가치, 수익가치 등을 더해 정해졌다. 가중평균주가가 4만3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최저입찰가는 "4만3000±알파"이다.
오후 1시30분 현재 국민은행의 주가는 4만3750원으로 낙찰가는 시가 근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완전한 민영화를 위해 정부지분이 전부 매각되기를 원하고 있는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자자들은 굳이 시가보다 높게 주고 국민은행 주식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입찰진행 방식= 정부지분 매각입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입찰은 지명경쟁 방식으로 정부가 지명해 입찰 실시전 입찰참가통지를 한 국내외 투자자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정부로부터 지명되지 않은 투자자는 참여할 수 없다. 재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총 170개 기관에 입찰참여 안내서를 발송했으며 지난 11일 입찰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20개 기관만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1인당 1통의 입찰서를 제출할 수 있고 공동입찰은 허용되지 않는다. 최저 입찰가능 수량은 10만주 이상이며 최대 정부보유지분인 3062만3761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낙찰은 매각예정가격 이상 입찰을 유효한 입찰로 간주, 최고단가 입찰자부터 순서로 입찰대상 주식의 총 수량이 소진될때까지 결정된다. 같은 가격의 입찰자가 2인이 넘을 경우 입찰수량이 많은 자가 우선순위로 낙찰되며 수량까지 같을 때는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입찰결과는 오후 7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어떤 투자자가 얼마에 낙찰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개되기를 꺼리기 때문에 어제 신청서를 접수하고 각 기관에 접수번호를 부여했다"며 "입찰결과 발표시 참여기관의 이름 대신 접수번호를 발표하고 낙찰수량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기관명 공개에 동의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이름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지분을 낙찰받은 기관은 향후 공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낙찰받은 투자자들의 개별 낙찰가도 공개되지 않는다. 정부는 최저낙찰가와 평균낙찰금액까지만을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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