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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캐피탈 이어 또..일부선 국민銀 이의제기 관련 압박용 분석도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심각한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대형 회계 사고들이 하나같이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았거나 의뢰를 받은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융계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국민은행 회계 위반과 관련해 문제점을 제기한 삼일회계법인을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2조원이 넘는 회계 분식 사실이 공개된 하이닉스의 외부 감사인을 지난 95년부터 맡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확인한 회계 분식 기간은 96년부터 2002년까지로 분식 기간 내내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았던 셈이다. 하이닉스의 외부 감사인은 올해 들어 삼정회계법인으로 교체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하이닉스가 지난 1996년부터 분식회계를 저질렀고, 그 금액이 1999년에는 1조9799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비용을 건설중인 자산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가공의 유형자산을 계상하고, 감가상각비 또는 자산감액손실 등을 통해 이를 조정했다. 즉 판매비와 관리비를 계상하면서 발생한 비용을 차기 이후로 계상하는 등의 회계기준 위반행위를 저질렀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대규모 적자 처리를 통해 2000년에 분식 규모를 1조8484억 원으로 줄인 뒤 2001년에는 1조2801억원, 2002년 7380억원으로 축소시켰고, 현재 이를 모두 해소한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감리위원회를 열어 하이닉스 회계기준 위반 내용과 조치, 삼일회계법인의 부실감사혐의에 대해 심의했고, 오는 22일 증권선물위원회 열어 하이닉스와 관련 임원, 삼일회계법인과 회계사에 대한 징계 제재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회계사 징계에 대한 질문에 황인태 금감원 회계감독 전문심의위원은 "외부감사인에 대한 "직무정지" 이상의 조치는 3년내 위반내용으로 가능하다"고 답해, 상당히 강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대형 횡령 사건이 발생한 코오롱캐피탈의 외부 감사인이기도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99년부터 코오롱캐피탈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왔다. 이와 함께 삼일회계는 지난달 하나은행으로부터 코오롱캐피탈 지분 투자 전 실사를 의뢰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코오롱캐피탈을 감사하면서 회사 임원 정모 상무가 지난 98년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회삿돈 470억여원을 빼돌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최근 실사에서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연임불가"를 불러온 국민은행 회계 위반 사건에도 관여됐었다. 국민은행측은 삼일회계법인에 합병 회계의 적법성을 문의해 적법하다는 답변을 듣고 회계를 처리했으나 결국 회계 위반으로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하이닉스 분식 건이 국민은행 회계 위반 건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삼일회계법인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 회계건을 놓고 삼일회계법인이 재심청구를 운운하는 등 반발하자 금감원이 삼일회계법인에 대해 하이닉스 분식 회계를 내세워 압박을 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제공>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심각한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대형 회계 사고들이 하나같이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았거나 의뢰를 받은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융계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국민은행 회계 위반과 관련해 문제점을 제기한 삼일회계법인을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2조원이 넘는 회계 분식 사실이 공개된 하이닉스의 외부 감사인을 지난 95년부터 맡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확인한 회계 분식 기간은 96년부터 2002년까지로 분식 기간 내내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았던 셈이다. 하이닉스의 외부 감사인은 올해 들어 삼정회계법인으로 교체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하이닉스가 지난 1996년부터 분식회계를 저질렀고, 그 금액이 1999년에는 1조9799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비용을 건설중인 자산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가공의 유형자산을 계상하고, 감가상각비 또는 자산감액손실 등을 통해 이를 조정했다. 즉 판매비와 관리비를 계상하면서 발생한 비용을 차기 이후로 계상하는 등의 회계기준 위반행위를 저질렀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대규모 적자 처리를 통해 2000년에 분식 규모를 1조8484억 원으로 줄인 뒤 2001년에는 1조2801억원, 2002년 7380억원으로 축소시켰고, 현재 이를 모두 해소한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감리위원회를 열어 하이닉스 회계기준 위반 내용과 조치, 삼일회계법인의 부실감사혐의에 대해 심의했고, 오는 22일 증권선물위원회 열어 하이닉스와 관련 임원, 삼일회계법인과 회계사에 대한 징계 제재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회계사 징계에 대한 질문에 황인태 금감원 회계감독 전문심의위원은 "외부감사인에 대한 "직무정지" 이상의 조치는 3년내 위반내용으로 가능하다"고 답해, 상당히 강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대형 횡령 사건이 발생한 코오롱캐피탈의 외부 감사인이기도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99년부터 코오롱캐피탈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왔다. 이와 함께 삼일회계는 지난달 하나은행으로부터 코오롱캐피탈 지분 투자 전 실사를 의뢰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코오롱캐피탈을 감사하면서 회사 임원 정모 상무가 지난 98년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회삿돈 470억여원을 빼돌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최근 실사에서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연임불가"를 불러온 국민은행 회계 위반 사건에도 관여됐었다. 국민은행측은 삼일회계법인에 합병 회계의 적법성을 문의해 적법하다는 답변을 듣고 회계를 처리했으나 결국 회계 위반으로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하이닉스 분식 건이 국민은행 회계 위반 건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삼일회계법인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 회계건을 놓고 삼일회계법인이 재심청구를 운운하는 등 반발하자 금감원이 삼일회계법인에 대해 하이닉스 분식 회계를 내세워 압박을 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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