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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와 삼성그룹간 `빅딜`이 이뤄질까.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늘(14일) 오찬을 겸해 만난다. 이번 회동은 재벌개혁의 수장인 공정위장과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이자 `재벌`시스템을 상징하는 삼성그룹의 총수가 만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강 위원장과 이 회장의 만남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이전 LG와 SK, 현대차 총수와의 회동은 비교적 쉽게 일정이 잡힌 반면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회동이 결렬됐다거나 이 회장 대신 그룹 2인자와 만난다는 등 갖가지 설이 분분했다. 그만큼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번 회동의 화두는 삼성에버랜드의 지주회사 탈피 문제. 에버랜드 문제는 삼성그룹이 그룹 지배구조와 후계구도를 풀어가기 위한 핵심사안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에 해당된다는 공식판단 후 비자발적인 편입에 해당하는 만큼 별도 제재조치 없이 지주회사 체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충분히 줄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회동을 앞두고 공정위가 1년정도의 유예기간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삼성그룹에게 1년의 유예기간은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어차피 에버랜드가 지주회사 체제를 탈피할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없다면 유예기간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임시방편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지주회사 규정 자체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 이 회장이 일정범위내 지배구조 개선과 구조조정본부 정보공개 등 향후 재벌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중장기적으로 삼성그룹의 후계구도와 지배구조를 인정 받는 `빅딜`을 제안할 가능성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가령 일단 에버랜드 지주회사의 유예기간을 인정해 시간을 번 후 향후 양측이 함께 에버랜드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해보자는 합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집중투표제, 서면투표제, 내부거래위원회 도입과 소유-지배괴리도 축소 등 출자총액제한제도 졸업을 염두에 둔 지배구조 개선방안도 비중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강 위원장은 이전 3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도 공정위가 마련한 출자규제 졸업기준을 설명하고, 이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특히 공정위는 삼성그룹이 졸업기준을 충족시킬 즈음에서 `부채비율 100%졸업기준`을 삭제하는 내용을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포함시킨 바 있어 더욱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주로 강 위원장이 협조를 요청하는 형식이 되긴 하겠지만 재벌 금융사 의결권 축소와 구조조정본부 정보공개 방안도 거론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그룹은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고 공정위에 일정부분 보완책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정위는 이 달말쯤 전원회의에서 `삼성에버랜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원회의에서는 별도의 제재조치 없이 일정정도 유예기간을 주고,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라는 시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늘(14일) 오찬을 겸해 만난다. 이번 회동은 재벌개혁의 수장인 공정위장과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이자 `재벌`시스템을 상징하는 삼성그룹의 총수가 만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강 위원장과 이 회장의 만남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이전 LG와 SK, 현대차 총수와의 회동은 비교적 쉽게 일정이 잡힌 반면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회동이 결렬됐다거나 이 회장 대신 그룹 2인자와 만난다는 등 갖가지 설이 분분했다. 그만큼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번 회동의 화두는 삼성에버랜드의 지주회사 탈피 문제. 에버랜드 문제는 삼성그룹이 그룹 지배구조와 후계구도를 풀어가기 위한 핵심사안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에 해당된다는 공식판단 후 비자발적인 편입에 해당하는 만큼 별도 제재조치 없이 지주회사 체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충분히 줄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회동을 앞두고 공정위가 1년정도의 유예기간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삼성그룹에게 1년의 유예기간은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어차피 에버랜드가 지주회사 체제를 탈피할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없다면 유예기간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임시방편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지주회사 규정 자체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 이 회장이 일정범위내 지배구조 개선과 구조조정본부 정보공개 등 향후 재벌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중장기적으로 삼성그룹의 후계구도와 지배구조를 인정 받는 `빅딜`을 제안할 가능성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가령 일단 에버랜드 지주회사의 유예기간을 인정해 시간을 번 후 향후 양측이 함께 에버랜드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해보자는 합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집중투표제, 서면투표제, 내부거래위원회 도입과 소유-지배괴리도 축소 등 출자총액제한제도 졸업을 염두에 둔 지배구조 개선방안도 비중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강 위원장은 이전 3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도 공정위가 마련한 출자규제 졸업기준을 설명하고, 이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특히 공정위는 삼성그룹이 졸업기준을 충족시킬 즈음에서 `부채비율 100%졸업기준`을 삭제하는 내용을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포함시킨 바 있어 더욱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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