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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한창인 어느 일요일 아침, 웅작가는 습관처럼 TV 를 켜요. 그리고 이내 TV 를 보며 눈물을 훔쳐요. 왜냐고요? 여러 동물이 소개되는 프로그램에 유기견과 관련된 사연이 나왔기 때문이예요. 사람에게 버림받고, 몸도 마음도 야위어 버린 유기견은 보호소 철창 속에서 허망하게 앉아 있었어요. 보호소에 입소한 유기견을 2주 안에 반려인이 찾아 가지 않거나,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된다고 해요. 버림 받은 것도 슬프고 억울한데 안락사로 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유기견의 다른 소식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됐어요. 광주광역시에 안락사가 없는 유기견 보호소가 개소했다는 건데요. 보호소 이름은 ‘피스멍멍’이예요. 이 유기견 보호소가 ‘고향 사랑 기부제’ 기부금으로 지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고향 사랑 기부제’와 이 기부금으로 지어진 유기견 보호소 ‘피스멍멍’에 대해 알아 봤어요.

💌 고향 사랑 기부제가 뭔가요?

‘고향 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현재 주소지 외’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제도예요.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켜서 지방의 재정을 확충하고, 결과적으로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개인당 연간 최대 2천 만원 까지 기부할 수 있는데요. 신청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와 ‘전국 농협은행’ 에서 할 수 있어요. 기부자에게는 혜택이 주어져요. 우선, 10만 원 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되고요. 1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기부 금액의 16.5%를 공제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는데요. 지자체는 이렇게 기부 받은 기금을 모아서,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하는 거죠. ㆍ내용 참조 : (https://homedonation.kr/faq/)

💡 고향 사랑 기부제 주요 정보 요약표

🐶 고향 사랑 기부제의 성공적인 사례, 피스멍멍!

피스멍멍은 광주 동구가 고향 사랑 기부제 지정 기부 사업인 ‘유기 동물 구조·보호 지원사업’을 통해 조성한 유기견 입양 센터예요. 수많은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피스멍멍이 반가운 이유는 유기견들의 안락사 제로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는 거예요. 버림 받은 유기견들이 죽음이 아닌,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되는 곳이라 할 수 있죠.

사실, 유기견 문제는 이제 일부의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공통의 문제 인데요. 피스멍멍 역시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거예요.

피스멍멍은 유기견의 구조부터 치료, 입양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사실 유기견 보호소는 주로 변두리나 외딴 곳에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피스멍멍은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있어서 시민들이 쉽게 방문해서 유기견들과 교감할 수 있다고 해요. 이러한 교감을 통해 유기견들은 사회성을 높이고, 유기견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더 편리하게 보호소를 방문할 수 있어요. 인연이 만들어 지는 기적과도 같은 장소가 되는 거예요.

결국, 피스멍멍은 고향 사랑 기부제가 지역의 동물 복지 문제와 같은 현안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실질적인 생명 구호로 연결하는 성공적인 모델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작은 기부가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거예요.

💖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 다른 사례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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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만에 다시 생긴 소아 청소년과

고향 사랑 기부제는 지금까지 지역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고 있어요. 지난 2004년을 끝으로, 전남 영암군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전부 문을 닫았다고 해요. 그리고 무려 20여 년 동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상태로 지내왔죠. 영암군에는 당시에 0세부터 18세 까지의 소아청소년이 6천여 명이나 살고 있었다는 데요. 아이가 아프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기 위해 목포나 광주 등 타 지역으로 왕복 2시간이 넘는 원정 진료를 다녀야만 했다고 해요.

영암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향 사랑 기부제를 활용했어요. 2023년 모금 된 기부금 중 약 3억 ~ 4억 원 가량을 ‘영암맘 안심 프로젝트’와 같은 지정 기부 사업을 통해 모았는데요. 이 기금 전액을 소아청소년과 개설 비용과 전문의와 간호사 같은 전문 의료인의 인건비로 투입하기로 결정했어요. 기초 자치단체가 고향 사랑 기부금을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에 사용한 전국 최초의 사례라고 하네요.

이런 노력 끝에 영암군은 전문의를 초빙하는 데 성공했어요. 그래서 마침내 영암군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 ‘고향 사랑 소아청소년과’가 문을 열게 되었죠. 개원 후 1년 동안 2,200명이 넘는아이들이 진료를 받았을 정도로 주민들의 신뢰와 만족도가 높다고 하는데요. 진료비도 일반 병원보다 저렴한 1,100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관련기사 보기 : ( https://www.yna.co.kr/view/AKR20250821068600054)

⛰️ 발달 장애인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한, ‘한라산 등반 프로젝트’

경기 안성시의 이야기는 읽기만 해도 가슴 한 켠이 뜨거워져요. 안성시는 발달 장애인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발달 장애인 한라산 등반 프로젝트’ 를 기획했죠. 사실, 장애인들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서 활동 기회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발달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 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기 위해서 ‘한라산 등반’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제시한 거죠.

이 프로젝트는 고향 사랑 기부제의 지정 기부 사업으로 추진되었어요. 시민과 기업들의 따뜻한 릴레이 기부가 이어지면서, 목표 모금액인 5천 만 원을  단 두 달 만에 조기에 달성하는 기적을 만들었어요. 이 기부금은 등반에 필요한 사전 훈련 비용, 교통비, 숙박비, 안전 장비, 그리고 도전을 기록할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비 등에 사용되었다고 해요.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등반 전부터 안성 지역의 산을 꾸준히 오르며 체력 훈련을 이어갔어요. 발달 장애인 참가자들은 물론, 이들을 돕는 보호자와 봉사자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단순한 등반팀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해 나갔죠.

그리고 마침내, 지난 10월 21일, 장애인 20명, 가족과 자원 봉사자 30명, 장애인 체육회 등 관계자 10명, 총 60명이 한라산 성판악에서 시작해 백록담까지. 왕복 19.2km를 등반했다고 해요.

안성시는 이 감동적인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여, 연말에는 참가자와 기부자들을 초청해 상영회를 열 계획이라고 하네요. ✔관련기사 보기 : ( https://locallife.news/news/view/1065624000974901) ✔관련기사 보기 : ( https://www.yna.co.kr/view/AKR20250821068600054) ✔관련기사 보기 : ( https://www.gnewsbiz.com/news/articleView.html?idxno=52173)
그리고 전남 여수시에는 자립을 응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생겼어요. 이제 막 세상에 홀로 나온 ‘자립 준비 청년’들이 흔들림 없이 설 수 있도록, 여수시는 기부금을 활용해 대학 진학 지원과 같은 든든한 자립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어요. 버팀목이 필요한 청년들의 꿈을 지켜주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거죠. ✔관련기사 보기 : ( https://news.yeosu.go.kr/news/articleView.html?idxno=37754)
또한, 경북 영덕군에서는 ‘출동! 덕이 대장’의 활동에 지원되고 있어요. ‘출동! 덕이 대장’ 사업은 중증 장애인, 70세 이상 노인 가구 등 경제적 부담이나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생활 속의 민원들을 해결해 주는 활동인데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나 취약 계층의 전구 교체나 수도꼭지 수리 같은 일들을 처리해주고 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경북 산불로 임시 주택에 머무는 이재민들의 생활 민원을 지원했다고 하네요. 출동! 덕이 대장은 지난 9월 기준으로, 2년 3개월 간 2717건의 민원을 해결 했다는 데요. 고향 사랑 기부제가 지역 사회의 소외되고 그늘 진 곳에 밝은 빛을 드리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관련기사 보기 :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25_0003344327) ✔관련기사 보기 : ( https://news.yeosu.go.kr/news/articleView.html?idxno=37754)

✍ 에디터의 한마디

비록, 웅작가는 TV 속 유기견 사연에 (상남자지만 부끄럽게도) 눈물을 훔쳤지만요. 고향 사랑 기부금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기적들을 보며 다시 희망을 품게 되었는데요. 지난 2024년 1월 10일에 행정안전부가 밝힌 바에 의하면요. 시행 첫 해인 2023년 한 해 동안 243개 자치단체의 총 모금액은 약 650억 2000만 원으로, 이를 개별로 따지면 2억 600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고 해요. 모쪼록 우리의 작은 정성이 세상을 바꾸는 씨앗이 되어, 전국 각지에서 희망의 열매를 맺었으면 해요. 갈수록 쌀쌀해 지는 계절, 마음 만큼은 따뜻함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