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손보사를 중심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6.2% 감소한 1조98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전년동기에 비해 2.6% 증가한 1조2604억원을 기록했으나, 손해보험사는 전년동기 보다 18.4%나 감소한 71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데 그쳤다.

생보사는 보험영업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채권 처분 및 평가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손보사의 경우 투자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으나, 장기보험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악화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 금융감독원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지난 1분기 47조520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4% 증가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저축성보험의 만기계약 규모가 커 계속보험료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25조5984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는 장기 보장성보험과 일반보험 성장에 따라 수입보험료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21조9218억원을 기록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8% 및 6.88%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8%p, 1.2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경우 총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이 0.58%, 6.62%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1%p, 0.42%p 감소했고, 손보사도 0.96%, 7.40%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31%p, 2.81%p 감소했다.

3월말 기준 총자산은 1년 전보다 6.1% 증가한 1180조4092억원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5.1% 증가한 876조2931억원, 손보사는 8.9% 증가한 304조1161억원 수준을 보였다.

자기자본은 자본확충 및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지난해 3월말 보다 15.6% 증가한 118조2895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미중 무역갈등 등의 원인으로 주가 및 환율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외형경쟁보다는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한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여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회사들의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한 불완전판매 및 재무건전성 악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