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다음주 주식시장은 오는 15일부터 미국이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가 예정된 가운데 이를 타개할 미중 무역협상 과정과 성과에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FOMC, ECB, 영국총선, EU정상회담 등 굵직한 대외 이벤트도 예정돼 있어 주목해야 한다. 6일 외국인들이 22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다음주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지 시선이 쏠린다.

6일 코스피는 전날 2060.74 대비 21.11포인트(1.02%) 상승한 2081.85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22 거래일만에 매도를 멈추고 매수에 나섰다. 기관도 동반 매수에 동참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시장은 오는15일 관세부과 직전까지의 미중 무역협상 경과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15일 예정된 관세부과안의 유예 및 취소를 담보할 무역협상 진전 여부가 될 것”이라며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12/12일)주 수급변수나 시장 투심환경 모두 "파블로프의 개" 마냥 협상 변수에 따라 무조건 반사적 경로설정이 불가피하단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일련의 설왕설래에도 불구 1단계 무역합의 도출, 15일 관세부과 계획의 유예 및 취소, 2020년 휴전 전환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를 열흘정도 앞둔 가운데 시장에 불안감과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를 내년 대선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온지 하루만에 양국이 무역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하루만에 기류가 바뀌는 등 예측불허”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미중무역협상과 함께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이벤트들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11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사우디 리야드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12일에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FOMC와 ECB 통화정책회의가 각각 열린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가 현수준에서 동결하고 향후 완화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에서는 총선이 열린다.

같은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예정돼 있다. 12일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 상황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12~13일에는 EU정상회담이 열린다. 15일에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가가 예정돼있다. 1560억 달러 규모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020~2120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재고 확충, 수출주 환율 효과는 상승요인이지만 미중 교착 확대, 북미 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국내증시는 시장의 장기 추세하단인 KOSPI 120월 이동평균선인 2042포인트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050~2100포인트를 제시했다.